카이스트 몰입캠프 3주차 후기

 

나는 몰입캠프 3주차에 "힐링"의 의미를 부여했다.

우선 저번 주 내내 기본 3시 퇴근을 하면서 몸도 마음도 지쳐있었다. 또한 그동안 만든 게 "기능 위주"의 "앱"이었다면, 이번에는 고정된 프레임에서 벗어나 재미있고 힐링되는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었다. 

다행히 나와 지향하는 바가 비슷한 친구가 있어 팀메이트를 하게 되었다.

 

그동안 아이디어와 프로젝트 컨셉의 중요성을 느꼈기 때문에 아이데이션에 공을 들였다.

처음 나온 이야기는 감성, 돌아가고 싶은 추억, 심리테스트, 음악 등 가벼운 재미 위주 소재들,

두 번째로 나온 이야기는 미연시,

주인공이 기억나지 않는 첫사랑을 찾게 되는 추리형 미연시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미연시가 대놓고 미소녀 이미지다 보니 이거 하면 애들이 놀릴 거라고ㅋㅋㅋ 

그래서 일단 병맛 미소녀 게임은 배제하기로 했다 ~(⁰▿⁰)~

미연시처럼 스토리 형식으로 진행되면서 유저가 선택하면 결말이 바뀌는 형식의 게임을 비주얼 노벨이라고 부른다는 걸 알았다.

 

결국 우리의 아이디어는 귀여운 고양이가 나오는(?) 비주얼 노벨 게임이다. 

(저번 주부터 고양이 타령하는 사람이 돼버림...)

 

시놉시스는 대충 이렇다.

“아… 취업해야 되는데…”

민호는 조리과를 졸업한 서양요리 전공 취준생이다…
취업하기 위해 민호는 대략 120곳에 지원서를 넣었지만 연락이 온 곳은
단 한 군데…
바로…

『무시무시하고절대로취업하면안되는좋소악덕식당』

민호는 이름을 보고 두려움을 느꼈지만… 달리 선택지가 없기에 면접을 보러 가게 되는데…

민호는 무시무시하고절대로취업하면안되는좋소악덕식당에 취업했지만
까칠한 헤드 셰프,
그리고 자꾸만 이상한 일을 시키는 사수까지…
요리에는 손도 못 대보고 민호는 힘든 나날들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궁극의 마라로제 푸아그라 조림 레시피가 사라졌어…!!!!!!!!!!”

헤드 셰프가 미슐랭 심사를 위해 몇 달간 준비해 온 비장의 레시피가
사라졌다는 것을 엿듣게 된 민호….!

“이건 기회야…!”
“사라진 레시피를 찾아야겠어…!”

과연 민호와 악덕식당의 운명은?!?!

 

재밌지?! 하고싶지?!

놀라운 사실은 비주얼 노벨 전용 게임 개발 엔진이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난 당연히 js+html+css로 할 생각을 했는데 말이다...!

이름하여 Ren'Py라고 파이썬 기반으로 동작하는 오픈 소스 엔진이다. 

https://www.renpy.org/

The Ren'Py Visual Novel Engine

비개발자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코드 형식이 거의 자연어에 가까웠다. 

 

 

미니게임 + ai 캐릭터 대화

메인 스토리보드 진행만 있으면 심심하니까, 남은 시간 동안 파이썬으로 미니게임과 ai 캐릭터와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파이썬 미니게임은 틀린 그림 찾기, 숨은 그림 찾기, 클릭게임(옛날 플래시게임 눈빛 보내기 생각하면 된다ㅋ) 등을 구현했다. 

 

 

캐릭터와 대화하기 기능은 챗gpt 프롬프팅으로 캐릭터 성격에 맞게 학습시켰다. 

 

배포

렌파이 배포는 .exe 파일로 굉장히 쉽다!

 

▽ windows

https://drive.google.com/file/d/1B1TkpcVhFT0RNtDwz4cgDnpkp7P6ZsLr/view?usp=sharing

secret-1.0-pc.zip

▽ mac 

https://drive.google.com/file/d/1YruSsGlxwl7gSXXQ8PIkfmhn2FNWolf_/view?usp=sharing

secret-1.0-mac.zip

 

▽ 깃허브 링크 

https://github.com/jaehee831/find-lost-recipe

GitHub - jaehee831/find-lost-recipe: python 기반 비주얼 노벨 게임

 

3주차 강연 

3주차에는 레브잇 강재윤 대표님의 강연이 있었다.

이커머스 플랫폼 "올웨이즈" 창업 과정과, 서비스를 성장시키기 위해 했던 노력들을 이야기해 주셨다. 

작년에 기부 플랫폼 창업팀에 속해 있었는데, 그때 했던 시행착오들이 생각나면서 이번 강연에서 많이 배운 것 같다.

리텐션을 올리기 위해 게이미피케이션, 팀구매 전략 등을 도입했다고 하셨는데, 같은 전략이어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걸 느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모매소사(모두가 매일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야 성공 확률이 올라간다는 것. 쇼핑몰, 배달 앱 등이 그 예시가 아닐까...!

해커톤 때 만났던 VC분도 비슷한 말씀을 하셔서 더 기억에 남았다. 

 

이번 주에는 새로운 형태의 게임엔진을 사용해 봤다. unity를 사용하는 팀들이 주변에서 죽어나는 걸 직관했는데 그에 비해 우리는 너무 수월하게 게임을 완성한 느낌이었다.

코딩을 별로 안 한 대신 제대로 리프레시할 수 있었다. 오히려 일주일 동안 디자이너로 일한 느낌이었다. 대신 남는 시간에 8월 계획을 구체화하고, 4주차에 쓸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4주차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