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부로 카이스트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석사 과정에 입학하게 되었다.
이번 글은 대학원 입시 과정에서 내가 준비한 것들을 정리하며, 지원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0. About GSDS
https://gsds.kaist.ac.kr/about
대학원 소개 | KAIST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gsds.kaist.ac.kr
홈페이지에 따르면 카이스트 GSDS는 아래 두 가지 목표를 중점으로 두어 설립되었다고 한다.
- 데이터 사이언스 핵심기술 연구 및 교육
- 산업, 사회 수요 중심의 실무경험과 문제해결
전산, AI 등 CS 기반 학과보다 산업 전반의 응용에 더 초점을 맞춘 분야이기 때문에 준비할 때에도 이를 염두에 두었다. 원서 접수 시기에 학과에서 입시 설명회를 진행하는데, 이때 GSDS의 비전과 입시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 참석하는 것을 추천한다. 학과 홈페이지에도 기출문제 등 여러 정보가 나와 있다.
입시 과정은 크게 서류면접, 대면면접으로 나뉜다. 이제부터 그 과정을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려 한다.
1. 서류
준비할 게 꽤 많아서 서류 체크리스트를 보면서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 입학원서
- 키워드 및 자기소개서
- 성적증명서 원본: 온라인 혹은 대학 증명서발급기에서 발급 가능하다.
- 영어성적표 원본: 난 텝스로 했다. 미리 미리 따놓기 추천!
- 학사과정 이수표: 학사 시절 수강한 주요 과목을 기술하는 란이다. 수강한 모든 과목을 적을 필요는 없다.
- 재직증명서: 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면 제출한다. 건강보험 확인서 등으로 대체 가능하다.
- 우수성 입증자료: 지원자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증빙자료. 선택사항이지만 내는 걸 추천한다. "우수성"이라는 것이 모호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도움될 만한 건 다 집어넣었다. 자소서에 기술한 활동들도 증빙자료 겸 포함시켰고, 논문 초록, 인턴 활동 증명서, 특허 출원서, 대회 수상 등을 넣었다. 리더십과 사회성을 보여줄 수 있는 봉사활동 자료도 좋을 것 같다.
서류 준비를 하며 궁금한 것이 많이 생길 수 있는데, 혼자 고민하기보다 전화로 입학처에 바로바로 문의하는 걸 추천한다. 가장 정확한 방법! 대부분의 정보는 입시설명회나 pdf 자료에 자세히 나와 있다.
2. 면접 준비
서류를 제출하고 한 달 정도 기다리면 1차 서류 심사 결과가 나온다. 이 때 합격하면, 일주일 내로 면접이 진행된다.
따라서 1차 서류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미리 면접 준비를 해두는 걸 추천한다. 나는 이 시기에 내가 될까? 하는 마음으로 설렁설렁 준비했다가 마지막 사흘 동안 벼락치기 하느라 꽤 힘들었다...
GSDS 면접은 크게 필기 면접과 연구 주제 발표로 나뉜다. 필기 면접은 1시간 동안 문제를 풀고 면접장에 들어가 풀이를 설명하는 방식이고, 연구 주제 발표는 본인이 생각한 연구 주제를 발표하고 질의응답하는 방식이다. 필기 과목에는 수리통계, 프로그래밍이 있다.
수리통계
GSDS가 산업시스템공학과 산하 학과이다 보니 확률 통계 개념을 물어보는 문제가 2개 정도 나온다. 각 문제에는 꼬리문항이 있으며, 최근 5개년 기출을 보면 시기에 따라 문제 개수나 난이도가 달라지는 듯 하다. 내가 시험을 봤을 때 난이도는 이전 년도에 비해 높지 않았다.
나는 학부 때 수학 과목을 많이 듣지 않아 통계 베이스가 부족했다. 단기간에 준비하다 보니 기본 개념 위주로 공부하고, OR 같은 개념은 못보고 들어갔다. 아래 링크가 개념 정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수리 통계학] 정리 노트
📌 정리 노트 수리 통계학을 공부하면서 직접 정리한 필기 노트입니다. 깃허브 레포에 pdf파일로도 올려두었습니다. 한꺼번에 모든 내용을 확인 가능합니다. 추후 더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gagadi.tistory.com
시간이 충분하다면 김충락 교수님의 수리통계학 강의도 추천한다. 하나 조언하자면, 공부할 때 문제 위주로만 풀다가 개념을 대충 넘겨버리면 안된다. 시험 보다가 당황하면 갑자기 개념이 생각나지 않을 수도 있고, 면접 중에 교수님께서 개념을 물어보실 수도 있다. 그리고 시험지 답안은 나중에 복사해서 교수님께도 드리기 때문에 글씨를 너무 날려쓰면 안된다!
프로그래밍
기본적인 알고리즘 문제가 나온다. 대기업 코테에 비하면 어렵지 않은 수준이나, 학부 때 알고리즘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던 나에겐 매우 어려웠다. (컴공이면 쉽게 풀어야 하는거 아니냐며ㅎㅎ;;)
암튼 이것도 시중에 나와있는 알고리즘 책 + GSDS 기출문제로 대비하면 좋을 것 같다. 참고로 문제풀이때 1시간을 주고 수리통계-프로그래밍 순서로 된 문제지를 주는데, 시간 분배를 처음에 계산하고 푸는 걸 추천한다.
면접
면접은 프로그래밍-수리통계-연구주제 발표 순으로 총 45분 정도 진행된다.
필기 시험 방에서는 내가 푼 문제를 설명하는 식으로 면접이 진행된다. 교수님들과 내가 쓴 답안지를 보면서 왜 이렇게 풀었는지 정리해보는 느낌이다. 그래서 내가 문제를 얼마나 풀었는지에 따라 면접 내용이 많이 달라진다. 중간에 꼬리 질문을 하실 수도 있다. 더 좋은 해결 방법은 없는지, 이 부분에 대한 증명은 필요 없는지 등등
각 방에 들어가기 전에 조금의 쉬는 시간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때 문제와 내 풀이를 복기해보면 큰 도움이 된다.
연구 주제 발표의 경우 usb에 발표 자료를 담아가야 한다. 혹시 모르니 메일로도 보내 놓는 걸 추천한다. 발표 시간 상 제안하는 연구 주제에 대한 딥한 방법론 제시보다는, 메인 RQ의 필요성과 연구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중점적으로 보시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지나치게 narrow한 연구 주제보다 확장성이 있고 타 분야와 접목 가능한 주제가 조금 더 유리하다고 느꼈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주제가 너무 세밀할 경우 연구 필요성에 대한 설득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특히 면접에 들어오신 교수님의 연구 분야와 맞지 않는다면 더욱 그렇다. 이 경우 짧은 시간 안에 상대에게 생소한 분야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납득시켜야 한다.
둘째, GSDS에는 AI 방법론을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응용하는 확장형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실이 다수 존재한다. 나는 이 시기에 여러 연구실로의 진학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확장성 있는 연구 주제를 선택했다. 이 부분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도 비슷하다고 느꼈다. 적절한 수준의 전문성과 일정 범위의 확장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미 하고자 하는 연구가 명확하다면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3. 컨택
또 한 달 정도 기다리면 최종 결과가 나온다. 이때가 가장 떨렸다. 나는 카이스트에서 랩인턴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교수님 컨택이라는 커다란 관문이 남아 있었다. 컨택은 결과 발표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만, 미리 미리 연구실들을 조사해두는 것이 좋다. 닥쳐서 하게 되면 마음이 급해질 수 있기 때문...
컨택 메일 관련 해서는, 결과 발표 후 드리는 것보다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관심을 표해두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물론 이것도 교수님마다 다르고, 합격 후 연락 주라고 하시는 경우도 많다. (합격 직전 시점의 메일은 크게 영향이 없는 듯하다.)
GSDS는 약 한 달의 컨택 기간 동안 지원을 희망하는 연구실을 최대 3순위까지 적어서 제출한다. 반드시 세 개를 모두 작성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한 곳만 적어도 된다. 따라서 관심 있는 교수님께는 최대한 빨리 컨택해 면담 기회를 확보하는 걸 추천한다!
컨택 메일은 성의 없이 보내기보다 이 연구실과 내가 어떻게 fit 한지, 입학하면 어떤 연구를 하고 싶은지를 진정성 있게 풀어내는 것이 좋다. 긴 연구 생활을 함께할 랩인 만큼 충분한 조사 후에 메일 드리는 것을 추천한다.
마치며
대단한 정보는 아니지만 입시 과정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을 간추려 보았다.
추가로 궁금한 점은 댓글 주시면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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